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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진보 진영 '환호'에서 20대 분열까지... 그 모든 반응 완벽 분석

by All About World 2025. 4. 5.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한 역사적인 순간 이후, 한국 사회는 다양한 반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특히 진보 진영은 이번 판결을 '민주주의의 승리'로 환영하며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세대와 이념에 따라 반응은 크게 엇갈렸고, 이는 한국 사회의 깊은 균열을 드러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진보 진영의 다양한 반응과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진보 교육감들의 집단적 환영 성명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직후,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앞다투어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근식 서울교육감의 입장을 신속하게 공개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판결을 환영한다. 역사가 한순간에 퇴행할 위기 앞에서 시민과 국회는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필귀정"이라는 단호한 메시지와 함께 "도내 많은 학생들이 탄핵 결정을 생중계로 시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국민은 경악 속에 헌법이 유린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오늘 우리는 헌법이 강건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정선 광주교육감 역시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참담한 심경으로 불안과 갈등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SNS를 통해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대중 전남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 총 8명의 진보 성향 교육감들도 탄핵 선고 직후 SNS에 찬성 입장을 일제히 표명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들 교육감들이 소속된 교육청 10곳에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헌법재판소 선고 생중계 시청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학교에 미리 하달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탄핵 과정을 교육적 계기로 삼고자 하는 진보 교육계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시민단체와 진보 정당의 '민주주의 승리' 선언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와 정당들도 헌재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헌재 선고 전날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밤샘농성을 진행하며 탄핵을 요구해왔습니다.

"윤석열의 파면은 주권자 시민의 승리이자 수많은 시민의 희생과 민주항쟁으로 일궈온 헌법과 민주주의의 힘을 재확인한 것이다."

진보당 강원도당은 선고 하루 전 "헌재가 할 일은 단 하나다. 재판관 전원 만장일치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다시 국가통치자로 복귀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12월 3일 비상계엄을 생중계로 시청한 온 국민이 증인이고 계엄포고령 한 장만으로도 내란의 증거가 명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강원도당도 "시민들이 우려하던 무기한 결정 지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이제 8:0 압도적 인용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헌법재판소는 단 한 명의 기각 또는 각하 의견도 없이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주시민연대는 더 나아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뒤흔든 반헌법적 계엄과 내란의 최종책임자를 단죄하라는 주권자들의 준엄한 명령에 헌재가 파면선고로 답해야 한다"며 "불의한 권력은 국민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역사적 진리를 헌재가 다시 확인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대의 양극화된 정치 성향과 탄핵 반응

주목할 만한 점은 20대의 정치 성향이 성별에 따라 뚜렷하게 나뉘는 현상입니다. YTN 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은 스스로를 보수(39%), 중도(36%), 진보(16%) 순으로 인식하는 반면, 20대 여성은 진보(35%), 중도(34%), 보수(16%) 순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20대 남성은 40대와 50대 남성보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고, 60대 남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성향 차이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에도 반영되었습니다. 20대 남성의 경우 탄핵 찬성이 51%, 반대가 36%였지만, 20대 여성은 찬성이 79%, 반대가 14%로 훨씬 더 높은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체 연령대 평균과 비교했을 때 20대 여성의 찬성 비율이 현저히 높고, 20대 남성은 낮은 특징을 보입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이러한 세대 내 성별 차이를 반영하듯 탄핵 찬반 집회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 정문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각각 열리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박근혜 탄핵과 비교: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

흥미로운 점은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했을 때 여론의 변화입니다. 박근혜 탄핵 직전인 2017년 3월에는 탄핵 찬성이 77%, 반대가 18%로 압도적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면, 윤석열 탄핵 직전인 2025년 4월에는 탄핵 찬성 57%, 반대 37%로 그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촛불 국면에서 탄핵 찬성 보수층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후 이들을 전혀 돌보지 않은 채 오로지 '적폐청산'에 매몰되면서 이들을 떨어져 나가게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민주당 정부의 실패를 지적합니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8년 전 박근혜 탄핵과 이번 윤석열 탄핵의 여론 차이를 만들어내는 집단은 보수층"이라며 "2017년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던 보수가 민주당 정권에 대한 일종의 학습효과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천관우 교수는 "박근혜 탄핵 촛불 국면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이 원했던 건 비단 탄핵이나 정권 교체만이 아니라 그걸 넘어서는 사회 경제적인, 총체적 개혁이었다"라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은 '조국 사태'로 인해 대중들에게 오히려 사회 불평등을 재확인시켰고, 부동산 자산 가격의 앙등을 유발하면서 촛불 연합의 해체를 야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극우 세력의 성장과 진보 진영의 과제

이번 탄핵을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는 또 다른 우려스러운 현상을 보여줍니다. 지난 1월 19일 윤석열 구속에 반발한 극우 세력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습격하는 폭동을 일으켰고, 주말마다 열린 극우 집회는 점차 세를 불려왔습니다.

"2017년 탄핵 이후 2020년까지의 선거에서 표를 모두 몰아줬을 정도로 기대가 컸던 만큼, 민주당의 실패는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현재 극우 세력이 커나갈 수 있는 토양이 됐다는 걸 되짚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탄핵 직후 환호하는 진보 진영이 더 큰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합니다. 탄핵은 민주주의의 작동을 확인한 사건이지만, 동시에 한국 사회의 깊은 분열을 보여주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정치학자 조성훈 실장은 "한국의 진보·보수 모두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안정적으로 지지 연합을 유지할 수 없게 됐고, 결국 유튜버들에 의존하게 된" 현실을 지적하며, 정치권이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반발과 정치 갈등의 심화

한편, 탄핵 결정 직후 보수 진영의 강한 반발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친윤계 의원들은 헌재 결정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종교계 내에서도 보수 개신교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를 '좌파 세력의 정권 흔들기'로 간주하는 시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탄핵 이후에도 사회적 분열이 계속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진보 진영의 향후 과제와 사회 통합의 필요성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진보 진영의 '승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사회 통합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 큰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핵 이후의 정국 수습과 사회통합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치학자들은 진보 진영이 민주주의의 제도적 작동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부동산 문제, 일자리 불안, 양극화 등 실질적인 경제 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접근이 없다면 향후에도 비슷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진보 교육감들은 왜 학교에서 헌재 선고 생중계 시청을 권장했나요?

A1: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탄핵 과정을 시민교육과 민주주의 교육의 계기로 삼고자 했습니다. 민주주의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직접 목격함으로써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체험적으로 학습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또한 역사적 순간을 학생들이 함께 경험함으로써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2: 왜 박근혜 탄핵 때와 달리 윤석열 탄핵에 대한 여론은 더 양분되었나요?

A2: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시기 민주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박근혜 탄핵 당시 보수층 중 상당수가 탄핵에 찬성했지만, 이후 민주당 정부가 '적폐 청산'에 치중하고 부동산 가격 급등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들이 다시 보수층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극우 세력의 성장과 온라인 유튜브를 통한 진영 간 대립 심화도 여론 양극화의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Q3: 20대 내에서 남녀 간 정치 성향과 탄핵 의견이 크게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20대 남녀 간 정치 성향의 차이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요인에 기인합니다. 20대 남성들은 취업난과 군대 문제 등으로 인해 페미니즘과 진보 정책에 반감을 갖게 된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보수적 가치관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반면 20대 여성들은 여성 인권과 성평등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가치를 중시하는 진보적 입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정치 성향의 차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